월경 전 불쾌 장애란 무엇인가
월경 전 불쾌 장애는 우울증이 월경에 관련하여 나타나는 것이다. 월경주기와 기분의 변동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히포크라테스 이래로 기술되어 왔다. 전에는 월경 전 증후군으로도 불리었고, DSM-Ⅲ-R에서는 late luteal phase dysphoric disorder(LLPDD)로 부록에 실렸고, DSM-Ⅳ에서는 부록에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PMDD)라는 연구 진단명으로 제안되었으며, DSM-5에서 정식 진단명으로 되었다.
임신 가능기 여성의 70~90%가 다소간 이러한 증상으로 고통받는데, 2~10%에서는 증상이 심하여 이 진단기준에 맞는다고 한다. 한 review 연구는 유병률이 4.6~6.4%라고 하였다. 40개월 경과 관찰 기간 동안 발병률은 2.5%이다.
월경 전 불쾌 장애의 원인
월경 전 불쾌 장애 원인으로는 생물 정신 사회적 요인이 모두 관련된다. 생물학적 원인은 다양하다. 월경주기 또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감정적 예민성은 유전적일 수도 있다. 관련 호르몬에는 estrogen, progesterone, androgen, prolactin 등이 있다. 증상은 progesterone에 비해 estrogen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신경 전달 물질들이 관련된다고 하며, 그중에서 serotonin과 allopregnanolone systems(ALLO, GABA 수용체에 작용하는 progesterone의 대사산물로 항불안 효과가 있다)의 조절 장애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Gonadal steroid 들이 endorphin 등에 작용하여 endorphin 과다분비 또는 급성 금단현상을 초래하여 주기적 발병을 일으킨다고도 한다. 또한 gonadotropin releasing hormone(GnRH)이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와 medial frontal gyrus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증상이 나타난다고도 한다. 자궁에서 prostaglandin 분비가 과다해서 통증이 온다고도 한다. 이런 호르몬 변화 때문에 신경세포가 장애를 받는다는 가설도 있다. Serotonin, GABA,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BDNF) 같은 성장인자 등이 관여한다고도 한다.
뇌 영상 연구를 통해 이 장애 때 호르몬 상태와는 상관없이 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와 medial frontal gyrus, 그리고 소뇌의 활성화가 커진다고 한다. 어떤 가설은 생물시계의 주기 장애, 또는 prostaglandin 장애라고도 한다.
정신 역동적 요인으로, 월경 자체나 여성이라는 인식이 증상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도 있다. 즉 이 장애는, 예를 들어 성을 부도덕하게 느끼며 월경을 부정적으로 보는 태도 등, 환자의 가족과 사회의 문화적 배경, 특히 종교적 신념, 사회적 관용, 여성의 성적 역할 등과 깊이 관련된다.
월경 전 불쾌 장애의 임상 양상
임상 양상으로는 우울과 심한 감정변동, 불안, 흥미 감퇴, 주의집중장애, 식습관 변화, 수면장애, 두통, 유방통, 부종 등이며, 이는 월경 중에 나타난다. 증상들은 배란 직후 시작하여 점점 심해져 월경 시작 전에 최고조에 달하고, follicular phase 때 사라진다. 즉 월경 직전에 정동의 불안정, 이자극성, 불쾌감, 불안 등이 나타나고, 월경 시작 또는 그 직후에 완화된다. 기타 분노, 대인관계 갈등 증폭, 우울감, 절망감, 자기 비하, 불안, 긴장, 흥분, 안절부절못함, 흥미 감퇴, 집중 장애, 무기력과 피로감, 식용 변화, 과수면 혹은 불면, 통제 불능 감, 신체 증상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장애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자녀나 부부 관계에 부담을 주고, 직장에서 생산성을 감소시키며, 의사 방문이나 약물 구매 등 건강서비스를 위한 비용을 증가시킨다.
월경 전 불쾌 장애의 진단 방법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다. DSM-5에서의 진단은 2개의 월경 주기 동안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과 증상 종류 확인으로 확정한다. 증상은 월경 시작 직전 주간에 나타나고, 월경 시작 후 수일 내에 호전되며 월경을 마친 주에 사라진다. 대부분의 증상이 우울과 불안과 관련되기 때문에 동반장애로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증상들이 적어도 2개의 월경 주기 동안의 전향적 일일 평가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면, ‘잠정적’이라는 말이 진단명 뒤에 표기되어야 한다. 또한 정신 증상 없는 신체 증상의 출현만으로는 이 진단을 내리지 않는다.
이 장애의 경과는 만성적이다. 이는 초경 이후 어느 시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폐경이 다가올수록 증상은 악화하나 폐경 이후 증상은 사라진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행할 경우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월경 전 불쾌 장애의 치료
치료는 정신 치료와 항우울제, 그리고 배란에 따른 호르몬 변화를 제거하는 것이다. 항우울제는 SSRI가 주로 사용된다. 배란에 따른 호르몬 변화의 제거에는 경구 피임제가 흔히 사용된다. 기타 배란을 억제하는 호르몬, 항불안제, 비타민 보충, chaste berry, mineral 보충 등이 도움이 된다. 정신 치료로서는 인지치료 등이 있다. 기타 이완 요법, 그리고 정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식이요법, 운동, 여성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인식 재조정 등이 도움이 된다.
출처 최신정신의학 제6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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