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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신경인지장애와 섬망

by 친절한 안과장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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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인지 장애란?

 

신경인지장애는 뇌 조직의 일시적 또는 영구적 손상이나 기능장애에 기인하는 정신장애로서, 크게 섬망과 신경인지장애(치매)를 포함한다. 섬망이나 치매 등은 신경인지장애로, 그 원인은 다양하나 공통적인 경우가 많아, 한 가지 장애가 발병 경과에 따라 섬망에 이어 치매 상태를 보이거나, 치매 경과 중에 섬망을 보이기도 한다. 신경인지장애의 원인과 다양한 증상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환자 자신뿐 아니라 관련된 사회환경도 함께 평가사항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 철저한 문진을 통한 환자의 병력 청취는 간과하기 쉬운 그러나 필수적인 것이다. 신경인지 기능 평가는 단기 치료 및 재활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그리고 병의 경과에 따른 인지기능 장애를 모니터하기 위한 것으로 중요하다.

 

섬망

 

신경인지장애의 하나인 섬망은 원인적으로 급성인 광범위한 비특이적인 기질적 뇌증후군으로, 그 핵심 증상은 동시에 나타나는, 의식, 주의, 자각, 사고, 기억, 정신운동 행동, 감정, 수면-각성 주기 등이다. 장애 기간은 다양하며, 심각도도 경도에서 고도까지 다양하다. 섬망은 소아나 노인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입원한 노인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응급실을 방문한 노인에게서 섬망의 발생률은 10~30%이며, 수술한 노인 에서는 15~53%, 중환자실 노인은 70~87%, 요양원에서는 60%, 임종 시에는 83%에서 섬망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흔한 원인적 요인은 전신감염, 수술 후 상태 대사장애, 저산소증, 저혈당증, 전해질 불균형, 간 또는 신장 질환, 티아민 결핍, 약물 중독 및 금단, 고혈압성 뇌증후군, 뇌전증 발작, 두부 손상 등이다. 그중에서도 최근 각종 약물의 남용, 특히 알코올 등의 금단 증세로 인한 섬망이 빈번해지고 있다. 정신과 임상에서 lithium 치료 시 혈중농도가 1.5mEq/L를 넘으면 섬망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로는 높은 연령, 심장 수술, 화상, 뇌 손상, 약물 금단 및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 등을 들 수 있다.

섬망의 주 증상은 기본적으로 의식이 흐릿해지는 상태로서, 주의 집중력 곤란이 핵심 증상이다. 주의집중장애는 주의의 집중, 유지 및 이동시키려는 능력의 감퇴로 나타난다. 그리고 의식의 장애는 환경, 시간, 그리고 자신에 대한 지남력의 감퇴로 나타난다.

증상들은 비교적 단기간에 발달하며 하루 동안에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주로 외부 자극이 줄어드는 밤에 악화한다.

대개 원인이 되는 신체 질병, 물질 중독이나 금단, 약물 사용, 독성물질에 대한 노출, 이러한 상태의 복합적 상태 등에서 발견된다. 치매에 겹쳐서 섬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섬망 발생 수일 전에 불안, 졸림, 불면증, 악몽, 일시적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기억 감퇴, 지남력 저하 및 시공간 능력, 지각 능력에 장애가 생겨 착각, 환각, 해석 착오 등 인지기능에 변화가 나타난다. 심하면 혼수도 나타날 수 있다. 언어장애도 나타나는데, 이때는 사고의 흐름이 지리멸렬하고 체계가 없으며, 말을 토막 내서 하며, 보속증도 보인다. 수면장애로서 불면 또는 과수면, 악몽, 가위눌림 등을 보인다. 각성 상태가 심해질 수도 있고 감퇴할 수도 있다. 각성상태가 심할 때 홍조, 창백, 진땀, 두근거림, 동공확대, 오심, 구토, 고열 등 자율신경계 장애가 나타난다. 정신운동성 활동에 있어서는 안절부절못하거나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행동 저하를 보이는 등 극단적인 변화가 많이 나타난다. 이 밖에 공포, 좌불안석, 분노, 우울 다행감, 무감동 등 다양한 감정변화가 심하다.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여러 형태의 진전을 흔히 볼 수 있으며, 기타 쓰기장애, 구성 행위 상실증, 간대성근경련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다. 뇌파 이상이 발견된다.

 

섬망은 치매와 감별해야 한다. 섬망은 경과가 급성이며 빠르고, 의식 수준이 흐리고, 주 증상은 격정과 혼미이고, 경과가 가역적이다. 섬망의 경과를 보면 급성으로 발병하여 증상이 수 시간 내지 수일간 지속되는데, 어떤 경우는 수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병의 과정은 유동적이고 비교적 짧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원인 질환이 치료되지 않는 경우, 혼수, 경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악성종양이나 중증의 의학적 질환이 있는 경우 입원환자의 약 40% 환자가 1년 이내에 사망한다.

 

원인을 확인하고 직접적인 내과적 또는 외과적 처치를 실시한다. 일반적인 대증요법으로 영양, 전해질 및 수분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며 환경 측면으로 평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대개 입원시키는 것이 좋다. 병실은 조용하고 편안해야 한다. 그러나 섬망은 감각자극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므로 어느 정도 자극이 필요하다. 따라서 특히 밤에도 약한 실내등을 켜두는 것이 좋다. 또한 밤낮, 날짜, 장소, 상황 등을 환자가 알 수 있도록 시계, 달력 등을 환경 내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환자와 평소 잘 안고 있으며 친한 긍정적 관계를 맺었던 사람이 24시간 곁에 있어 주는 것이다. 가족과의 유대를 지속시키는 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 돌보는 사람이 일정하고 친숙한 사람이라면 환자가 덜 자극받는다. 그런 사람은 환자와 의사 그리고 병원 사이에서 정확한 의사소통을 매개한다. 임종이 가까울 때 섬망이 나타나면, 섬망의 원인을 찾기 위한 공격적인 진단적 검사를 할 것인가에 대해 잘 생각해야 한다. 이때 환자에게 의사소통의 능력이 있는 동안에 치료 지속 또는 중단해야 하는가 하는 방침을 미리 결정해 두는 것과 대리자의 존재가 중요해진다. 상황에 따라 섬망의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할 수도 있고, 완화치료로 갈 수도 있다. 출처는 최신정신의학 제6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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